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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

수퍼 앱스토어 WAC (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 리뷰!

몇일 전에 소위 '왁,왁' 하는 소리들이 많이 들려서, 보아하니 WAC (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 이라는 개념으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통합 앱스토어 구축을 위해서 만든 커뮤니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업무상으로나 관심사 역시 모바일 서비스 쪽에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여러 매체나 파워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서 몇가지 시사하는 바와 동향을 리서치 해 보게 되었다.

WAC의 개요라고 한다면, 기존의 구글이나 애플등의 OS 기반의 업체가 제공하는 앱스토어와는 달리 글로벌한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웹기반 플랫폼 구축하여 OS 에 의존하지 않는 개발환경과, WAC 표준을 적용한 플랫폼에서 세계 각국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등록하여, 각각의 이동 통신사들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자사의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앱 에코 시스템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도매 장터이며, 애플 앱스토어의 독주를 막아 시장 독점상황을 어느 정도 막기 위한 연합 전선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WAC은 지난 2010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0 (Mobile World Congress)' 에서 출범 하게 되었으며, 7개의 이사회 및 총 24개의 회원사인 KT, AT&T, Orange 등 전세계 수많은 통신사들이 참여 하였고, 그 이통사들의 약 30억명 가량의 이용자수를 두고 보자면, 이렇게 거대 어플리케이션 도매 시장을 구축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글로벌 사업모델을 구축 하게 되년 전략적인 효과를 바라 본 것이라 보여 진다.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는 약 30만명)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이 업로드 되면 아이폰 사용자가 앰 스토어에 접속하여 직접 구입(다운로드)를 하는 시스템이지만, WAC의 'W'가 'Wholesale' 즉, 도매장터 인데, 이처럼 WAC에 업로드 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WAC에 참여한 회사가 선택 하여 각 이통사가 운용하는 앱 스토어에 판매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며, 역시 위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단말의 OS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BONDI 1.1를 WAC의 표준 웹 플랫폼으로 이용한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길은 순탄할까? 하는 생각부터 든다. 위에서 말한 웹 플랫폼이야 기존의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 즉, Object-C / Java 등을 완전히 대처할 수 없는 숙제등이 있긴 하지만, 그건 계속 발전하는 신기술과 우수한 개발자분들께서 어떻게든 상쇄할 것이라 생각 되고, ^^; 그보다는 과연 표준(기술 보다는 정책)을 위한 연합이 잘(?) 될 수 있는 것인가? 이며, 역시나 결국 애플 등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 보다는 그 뒤에서, (거칠게 표현하자면) 각 이통사들이 서로 밥그릇(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음으로 변질 되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클 뿐이다.

물론 얼론이나 블로그에서 표현 하는 것 처럼, '우리나라는 이통 3사가 스마트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통합앱스토어(K-WAC)추진을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위해 서로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선진국보다 앞선 통신 인프라를 자랑했던 우리나라가 분산됐던 힘을 모아 다시 한번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다.(관련기사 아래 링크)' 라는 문구 처럼 처럼 모바일 선진국으로 완전히 점프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에 대한 기대도 물론 매우 크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이통사의 어떤 스마트폰은 아예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왕창 넣은 상품도 시장에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앱 스토어 전쟁에 들어가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한 또 하나의 시사점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