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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보는 것

내가 내손으로 내 뺨따귀를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려야 겠습니다!

어머님이 몇일 전 음식을 잘 못 드셨는지, 속이 안 좋으시다고 하시던데, 결국 다음날 회사 퇴근 하고 알게 된 것은 그날 저녁에 모두 개우 셨다고 하시더군요!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정말 단단히 채하셨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걱정이 되는 것 같아서 병원에라도 다녀 오시라고 해서 다녀 오셨는데, 알 고 보니 위염이 있으셨다고 하시고, 내시경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 음식 조절을 잘 해 하실 수 있도록 관리를 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도 늦게 퇴근을 하는 와중에 어머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치료 중이라 음식을 못 드셔서 힘이 하나도 없고 배가 고프신 지 '전복죽'을 드시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파는 곳은 없었고, 결국 못 사드렸습니다.

도데체, 난,,,이 나이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한다고,
얼마나 대단한 행복을 찾겠다고,

부모님이 아프신데 전복죽 하나 못 사다 드리는 못난 사람이 되어 있는지, 그 한심한 내 스스로를 어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행복을 찾는 것이란 지금 바로 내 옆에서 나를 바라봐 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바로 행복인데,,,

조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더 나이 먹기 전에 이제라도 내 손으로 내 뺨을 아주 쎄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고 부모님께 더욱 잘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속이 뜨겁습니다. 미칠듯이!


전 나의 부모님을 너무나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