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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보는 것

좋은 곳, 좋은 냄새 그리고 부처님의 손 - 봉은사에서

사진을 정리 하다가, 지금 태어난 우리 아기가 몇 개월 전 와이프의 뱃속에 있을 때, 태교도 할겸 마음의 안정도 찾을 겸 해서 찾았던 봉은사에서 찍은 몇장의 사진들이 있네요, 좋은 기억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용龍의 해 - 서정숙

 

흑룡의 해가 밝았다

육십 년의 회귀 속에 돌아온 아침

기원의 소리는 구름처럼 피어나고

내 생명의 새로운 길이

용의 꿈틀거림을 따라 하늘로 오른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아들의 세상살이

어느 길에 놓인 돌멩이마저도 피해 가기를 바라는

간구와 기도로 복된 새해

 

올애가 60년만에 찾아 왔다던 흑룡의 해! 그날도 '절(Buddhist temple)'에서만 나는 독특한 향을 맞으면서 이리 저리 구경을 하는데 위의 용의 해의 시 글귀가 있더군요! 멋지죠!

 

 

앞에서 촛불도 켜고,

 

 

가끔 봉은사에 들릴 때 마다 느끼는 점은, 입구 좀 지나서, 연못과 장식으로 꾸며 놨는데, 보다시피, 물고기를 표현 해 놓은 것들이 의외로 아기자기 하다는 것 입니다! ^^

 

 

 

왠지 사슴하고 산신령님과 탑이 정말 아기자기 하지 않으세요? ^^

 

 

그리고, 봉은사 '미륵대불' 입니다. 정말 크죠! 볼 때마다 경건해 지고, 웅장합니다.

왠지, 겨울이나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이 경건함의 색깔은 틀려지지 않은 듯 싶습니다.

 

 

그 날은 부처님 오신날을 계기로 5월 17일부터 ~ 6월 6일까지 이 곳 강남 봉은사에서 열렸던 ‘부처님의 손’ 전시회가 상설전으로 전환되어 계속 전시가 된 것이고, 사진작가 관조 스님의 유작 중 부처의 손을 주제로 삼은 작품 20여 점이 엄선된 전시회라고 합니다. 그걸 저희가 본거죠!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입니다. 햇살을 살짝 비치면서 흔들 거리는 많은 소원들,

 

  

이 날 하늘 사진을 너무 많이 찎어서 뒷 목이 뻐근했다는,,,^^

 

 

마침 '관불의식'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과 자녀들이 줄을 서서 진행을 했는데요, 관불의식이란 탄생불의 정수리에 물을 부어서 목욕을 시켜드리는 의식을 말한다고 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뜻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날 저와 와이프도 했지요! ^^

 

 

이번 흑룡의 해에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좋은 일도 많구요! 저에게는 이 곳이, 좋은 곳, 좋은 냄새가 나는 곳, 좋은 풍경이 있는 곳 그래서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 들 중 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늦 가을 때 한번 또 구경 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