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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마음의 알콜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의 SQ 사회지능을 읽고,,,

Daniel Goleman / @parkh37t

어둠의 세 유형, 즉 나르시스형, 마키아벨리형, 사이코패스형의 인간형을 성공의 척도로 알았던 시대가 있었다. 카리스마가 넘치고 자신의 판단대로 물불 안 가리고 밀어붙이는 이 세 유형의 인간형은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오늘날에는 통용될 수 없는 인간형으로, 오히려 도덕적 나침반을 상실한 이들에게 사회지능의 주요 덕목인 타인과의 감정 이입과 사회적 조화를 배워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 모든 상호작용에는 감정이 따른다. 어떤 행동이든지 우리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하고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그 일이 벌어진 순간뿐만 아니라 훨씬 뒤에도 우리는 그때의 기분을 여전히 느끼게 되는 '감정의 잔광'을 경험한다.
 
이렇게 암묵적으로 감정이 오고 가는 것을 '감성의 경제학'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는 어떤 날에 대해 혹은 어떤 상대와의 만남이나 대화에 대해 우리가 경험하는 내면적인 순수 손익들을 말한다. 

- 감정의 전염은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서 일어날 수도 있다.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슬픈 장면을 보고 일제히 눈시울을 적시는 것과 같이 눈에 띄에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모임의 분위기가 다소 격앙된 경우와 같이 은밀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전염의 결과를 눈으로 감지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감정이 퍼지는가에 대해서는 대부분 명확히 알아차리지 못한다.

- 로 로드가 이미 반응을 마친 상태에서 하이 로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반응의 결과를 최대한 그럴듯 하게 만드는 것이다. SF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은 그것을 두고 이렇게 비꼬듯 말한다.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 하는 동물이다.'

- 감정적 전염은 뇌의 '로 로드(low road)'라고 불리는데, 이는 우리의 의식 아래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자동적으로, 손쉽게 작동하는 회로를 말한다. 예를 들어서 잘생긴 사람에게 눈길이 가거나 말 속에서 가시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것에 비출 수 있다. 반면 '하이 로드(high road)'는 신중하게 조직적으로 단계를 밟아ㅂ가면서 작동하는 신경계에 퍼져 있는 회로다. 이것은 우리가 감지할 수 있다. 하이 로드는 우리의 내적인 삶을 어느정도 통제 한다. 즉, 잘생긴 사람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으려고 하거나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사람에게 보기 좋게 대꾸하는 법을 찾아내고자 할 때 우리는 이를 이용한다.

- 우리는 특정 감정을 표현하는 얼굴 근육을 일부러 지어 보임으로써 감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연필을 입에 물고 미소를 지으려 해보라. 그러면 알게 모르게 긍정적인 기분이 들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이런 원리를 직관적으로 알아낸 사람이었다. '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선하거나 악한지를 알고 싶을 때 혹은 지금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 되도록 정확하게 그 사람의 표정을 흉내 낸다. 그리고 나서 내 머리와 마음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는지를 살핀다.'

- 상대방에게주의를 기울이는 것,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는 것, 그리고 조화를 이뤄 말이 필요 없는 듀엣 관계를 만드는 것의 세가지 요소가 수반될 때 공감관계에서는 심파티코(simpatico)한 조화로운 희열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상대가 자신을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진실하게 대한다고 느낄 때 생기는 친근감이다. 이런 상호관계는 비록 그것이 짧은 순간일지라도 둘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준다.

- 일체감, 어느 레스토랑에 한 여종업원이 있었다. 그녀는 손님들과 일체를 이루어 그들의 기분과 페이스를 맞추는 데 도가 튼 사람이였다. 그래서 손님들은 늘 그녀에게 서빙 받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어두운 구석 자리에 앉은 뚱한 남자 손님에게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로 음료수를 가져다 주는가 하면, 떠들썩한 동료 종업원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점심시간을 친근하게 보낸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여 종업원은 그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은 팁을 벌여 들인다. 사람의 파장을 읽어내는 감각이 뛰어난 이 여종업원은 일체를 이루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된다는 원리를 몸소 실천하고 이쓴 것이다.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서로의 움직임과 습관의 차원에서 일체를 이룰수록 상대는 더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 다른 사람과 같아져야 한다는 이론이 있다. 다른 사람의 경험 내용을 가상으로 느낀다는 것은 심리철학에서 새롭게 등장한 용어와 일치한다.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신경언어로 번역하고 이해하면 우리는 그와 비슷한 경험으르 미리 맛보고, 똑같은 행동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신경과학자인 자코모 리촐라티(Giacomo Rizzolatti)는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개념적 추론의 방식이 아닌 직접적인 모방을 통해, 즉 사고가 아닌 감정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생을 향한 미소' "인생을 향해 미소를 지으면 미소의 반은 당신의 얼굴에, 나머지 반은 다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다." 미소는 다른 감정 표현들에 비해 이로운 점이 많다. 인간의 뇌는 행복한 얼굴 표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표정을 짓는 사람들보다 미소 짓는 사람이 더 쉽게 눈에 띈다. 이런 것을 가리켜 '행복한 얼굴의 이로운 점' 이라고 부른다.

-'마음이 마음을 전하다.' 랩 가사, 시, 에세이, 신문 기사 처럼 '밈(meme)'을 운반하는 체계일 수 있다. 여기서 밈이란 감정처럼 사람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옮아가는 생각을 말한다. 밈이란 말은 유전자를 의미하는 '진(gene)' 이라는 표현에 빗대어 만들어진 것이다. 즉, 밈은 모방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퍼지는 문화적 요소다. '민주주의'나 '청렴'과 같은 특별한 힘을 가진 밈은 우리로 하여금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만든다. 그런 이념들은 특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 밈 중에는 서로 대립하는 것들도 있는데, 밈들이 대립할 때 우리는 그것들이 전쟁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이념들이 투쟁을 하는 것이다.

-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끔 하는 것이 우리를 필요한 곳으로 이끌고 간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귓속말을 하면 우리도 같이 귓속말을 하게 마련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람에게 그랑프리 경주에 대한 얘기를 하면 그는 갑자기 속도를 높일 것이다. 마치 한 뇌가 다른 뇌에 유사한 감정이나 생각 그리고 충동을 심어 놓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 방식으로 나란히 달리는 '생각'이라는 두 기차는 두 사람으로 하여금 동시에 거의 같은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게 한다.

- '땅에 내려온 천사' 동정심으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감정이입에 달려 있다. 감정이입에는 다른 사람의 내면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어느 정도의 감정 공유가 필요하다. 

-'감정이입' 오늘날 심리학에서는 '감정이입'이라는 말을 세 가지의 다른 의미로 사용한다. 다른 사람이 감정을 안다는 의미,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느낀다는 의미, 다른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동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이  세가지 의미는 세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당신을 주목한다, 나는 당신과 같이 느낀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돕기 위한 행동을 취한다.'

- 이 책에서는 인간의 뇌는 친절하도록 미리 설정돼 있다고 한다. 비명을 지른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우리 몸은 저절로 움직인다. 그와 같은 정서적 충동은 '우성 유전력'을 가진 것이다. 그런 충동들은 미리 계획되지 않은 즉각적 반응을 우리 안에서 이끌어낸다. 감정이입에서 행동으로 옮아가는 이 흐름은 그런 연쇄 작용을 담당하는 신경회로에 매우 신속히 자동적 자극을 준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 '합리적 결정자, 하이로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1000년 전에 이렇게 말했다. '고통은 고통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에게는 언제든 그것을 없었던 것으로 할 힘이 있다.' 하이 로드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반응을 할 수 있으며, 원하지 않는 감정의 전염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삶에 대한 완전 무장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감정의 반전을 경험하게 한다. 그 중 어떤 감정에 반응을 보일 때 첫 번째 선택을 하는 것은 로 로드이지만 우리가 어떤 최종 결과를 선택하느냐는 하이 로드에 달려 있다.

- '로 로드 개량하기' 우리는 하이 로드를 이용해 로 로드를 개량할 수 있는 것이다.

- 사회지능
1. 사회적 자각 : 사회적 자각은 다른 사람의 내적 상태를 그 자리에서 느끼는 것에서부터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복잡한 사회적 상황에 '참여하는'것까지 아우르는 스펙트럼을 가리킨다. 사회적 자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원초적 감정이입 : 비언어적 감정 신호를 잡아내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것.
(2) 파장 맞추기 : 온전히 귀를 기울여 듣는 것(즉 그 사람에게 파장을 맞추는 것).
(3) 구체적 감정이입 :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 의도를 파악하는 것.
(4) 사회적 인지 : 사회적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것.

2. 사회적 능력 : 단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거나 그들의 생각과 의도를 아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없다. 사회적 능력은 사회적 자각을 바탕으로 원활하고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회적 능력의 스펙트럼은 다음과 같다.

(1) 일체성 : 비언어적 차원에서 원활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
(2) 자기표현 : 자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
(3) 영향력 :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물을 구체화하는 것.
(4) 배려심 :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살펴서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

- 자기 표현 중 인상적인 대목 중 사람들 중에는 그런 뒷받침이 되는 배경이 전혀 없음에도 항상 자기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다. 여러 형태의 사회지능이 특정 역할에서 요구되는 그 밖의 전문 기술을 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에게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좋아하게 하는 능력이 있어. 그런데 그 보다 더 고약한 사람은 볼 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그에게는 그 사람들을 이끌 능력이 없거든."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 관계의 기술 '나-그것'에서 '나-너'로
객관성은 언론인의 주요 윤리 가운데 하나다. 즉, 중립적 관찰자로 남아 있어야 하며, 사건을 추적하고 일어난 사건에 대해 어떤 가감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도해야 한다. 즉, 언론인의 규범은 '나-그것'의 관계를 요구한다. 이는 의사나 경찰관과 같은 다른 전문직에서 요구되는 규범도 마찬가지이다. 경찰관이 사적인 감정으로 공무 수행을 공정하지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그런데 하나의 사례가 있다. 어떤 종군 기자가 캄보디아에서 취재를 하던 어느 날 그는 객관성을 잃고 말았다. 그때 그는 국제 성매매업자들에게 수천 명의 아이들을 성노예로 파는 충격적인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 캄보디아인 포주가 그에게 스레이 네트라는 이름의 떨고 있는 작은 여자아이를 권할 때 그는 객관성을 잃고 맗았다. 이 기자는 훗날 "얼론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자아이를 150달러에 샀던 것이다. 이 기자는 스레이 네트와 다른 여자아이를 그들의 마을로 데려가서 풀어 주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비록 그때 같이 풀어줬던 다른 여자아이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일로 다시 돌아갔지만, 1년 뒤에 스레이 네트는 프놈펜에 있는 미용학교를 마치고 자신의 미용실을 열 꿈을 갖고 있었다.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 그 여자아이들 이야기를 썼고, 그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는 많은 독자들이 스레이 네트와 그녀 처럼 새 출발을 하려는 아이들을 돕는 데 써달라고 성금을 보내 왔다. 참 어려운 메시지 이긴 하지만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더라도 '나-너'의 감정이 일어날 수 있을 만큼의 감정이입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 리더십 지형의 변화 '어둠의 세 유형' 배려의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그 삶은 심리학자들이 나르시스형, 마키아벨리형, 사이코패스(psychopath)형 중 하나에 속한다. 이 유형은 눈에 잘 띄지 않고 종종 잘 숨겨져 있는, 다양한 핵심적인 측면을 공유한다. 그 들은 사회에 대한 악의로 가득 차 있고 사기성이 농후하며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하다고 말한다.

(1) 나르시스 형 : 영광에 대한 환상
정해진 틀에서는 지루함을 참지 못하지만 어려운 일이 주어지면 갑자기 활기를 띤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사
은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일을 해야 하는 분야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다. 건전한 나르시스의 형태는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의 경우에 나타난다고 한다. 즉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람들이 최우선으로 챙겨주는 그런 경우다.
자아가치는 건전한 나르시스를 보여주는 또 다른 표식이다. 건전하지 못한 나르시스형들은 자아가치적 감정이 결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결과로 내면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리더의 경우 고무적인 비전은 제시하지만 비판에 귀를 열지 않는다. 건설적인 피드백도 회피하며 그것을 그저 공격으로만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형태이며 둘중 하나이다. 우린 그리고 적어도 나는 어떨까?

(2) 마키아벨리 형 :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한다.
16세기 교활한 음모가 판치는 가운데 정치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지침서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썼다. 그는 야심이 있는 통치자라면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과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짓밟아야 했던 이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마키아벨리셩에게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오늘날 여러 정치계와 실업계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마키아벨리형을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은 다음과 같은 구절에 바탕을 두고 있다. "무릇 범죄자와 그 밖의 사람들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범죄자들은 잡힐 정도로 우둔하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산을 잃은 것 보다 다신의 부모를 잃은 것을 더 쉽게 있는다"

(3) 사이코패스 형(psychopath) : 사람을 사물로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들을 언제나 '그것'으로만 볼 뿐이다. 한마디로 속여서 쓰다가 버리는 표적인 것이다. 사실 마키아벨리형은 사이코패스형의 잠재적 상태(아직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이해관계를 걱정하기 전에 항상 내 이해관계를 먼저 따진다." 참 무서운 말이다.

- '행복을 위한 세트포인드' 다음의 대화 내용을 유심히 관찰해 보자! 수틀린 세살 먹은 아기 하나가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삼촌에게 신경질을 부린다. 이 경우 삼촌은 신경질을 부릴 만만한 상대다. "삼촌 싫어"라고 아기는 말한다. "음, 난 너가 좋은데" 삼촌은 어리벙벙하게, 하지만 미소 지으며 대답한다. "삼촌 싫다니까" 아기는 더 크고 단호하게 대꾸한다. "그래도 난 네가 좋은데" 삼촌은 한층 더 달콤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삼촌이 싫어!" 아기는 이러한 상황을 즐기듯 신나서 외친다. "음, 그래도 난 너가 좋단다" 삼촌은 아기를 달래며 끌어안고 쓰다듬어준다."사랑해 삼촌" 아기는 포옹에 굴복하고 조용히 삼촌의 품속으로 녹아든다. 얼마나 강력하고 박력 넘치는 정서적 의사소통인가! "네가 싫어/네가 좋아"와 같은 의사소통의 단절 상황은 '상호작용 오류'이며, 동일한 감정의 주파수를 회복하는 것은 이러한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다. 공감관계 동일한 주파수와 같이 성공적인 오류 수정은 의사소통을 하는 양쪽 모두를 기분 좋게 한다. 우린 인간관계에 있어 이 순간을 결코 간과하거나 놓쳐서는 안된다. 그 폭풍의 순간을 극복하고 다시 연결을 시도하는 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

- '욕망의 차이' 남자는 섹스의 대상을 원하고 여자는 성공의 대상을 찾는다. 남성은 사랑에 빠질 때 로 로드로 뛰어든다. 당연히 여성도 로 로드로 내려가지만 다시 돌아서서 하이 로드로 올라온다. 여성이 남성의 권력과 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남성이 여성의 신체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대에게 끌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니라 단지 가장 큰 차이점일 뿐이다. 프로이트의 유명한 질문 중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 의 답을 엡스타인은 이렇게 대답한다. "여성은 자신이 무성을 원하는지에 관심을 같는 파트너를 원한다."

- '집단적 사회지능' 사랑은 의학적인 차이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으로 인해 혈관 촬영 시술을 받는 사람들 중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이들에 비해, 그렇지 않은 이들은 혈관 협착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다수의 대규모 전염병학 연구 결과는 좋지 않은 인간관계가 흡연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비만, 운동 부족 만큼이나 질병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임을 시사한다. 인간관계는 두 가지로 갈린다. 질병을 막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에 노화나 질병과 같은 파괴적 결과를 조장할 수도 있다. 분명, 인간관계만으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체질에서 흡연에 이르기까지 다른 위험 요소들이 모두 작용한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다른 위험 요소들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한다. 

- '배려 : 치유가 되는 존재' 피터스의 어린 아들이 수술 때문에 지치고 무섭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었다. 발달장애로 아직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까닭에 아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수술 후 아들은 거의 온몸에 튜브를 달고 침대에 웅크린 채 누워 있었다. 침대에 테이프로 연결된 팔에는 혈관주사가, 콧구멍에는 산소 튜브가, 척추관에는 마취약 튜브가 연결되어 있었다. 또 다른 튜브 하나가 성기를 통해 방광까지 통했다. 피터스 부부는 사랑스러운 자식이 이 모든 걸 겪고 있는 상황에 참을 수 없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고는 자신들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알았다. 그것은 사람의 온기를 전하는 일이었다. 안심 시키는 손길이나 진심 어린 눈빛, 그리고 부모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힘이 될 수 있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사랑이 우리의 언어였다." 우리가 단 한순간만이라도 배려가 느껴지는 유대를 원하는 아픈 사람들의 신호를 인지해 그들이 "눈물이나 웃음, 눈길, 때로는 침묵으로도 전하는 초대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인간적인 조직 - 감정이입의 배려' 한 의사가 고백한다. "의사로 일해온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저는 제 앞에 있는 환자를 한 인간이 아닌 '생리학적 준비 대상'으로 전락 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인간적 태도가 치료에 필요한 관계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 '위대한 리더의 덕목' 우린 리더를 뽑는 데 실수가 잦다. 백화점 같은 곳의 사장이나 중역 자리는 감정이입 능력과 상관없이 기술적인 면에서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마치 솜씨 좋은 의사처럼-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위대한 리더들은 그저 그런 리더들과 비교한 연구들에 따르면, 인적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와 최악의 리더를 구별하는 능력은 지식이나 기술적 능력과는 거의 혹은 전혀 무관하며 사회지능이나 감성지능과 전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기술은 리더들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덕목이다. 리더들에게 필요한 자질은 지식의 차원을 넘어 공감, 갈등 해결 및 집단 발전과 같은 대인 기술 차원의 능력이다. 

- '그것들 에서 우리로' 바람직한 리더, 리더가 어떤 색채의 감성을 지니는가는 놀라운 힘을 지닌다. 사람들은 관리자가 따뜻한 격려와 함께 전달하면 나쁜 소식(한 직원이 성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실망)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호 작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목표를 달성 했다는 기쁨)이라도 우울한 표현으로 전달하면 이 상호작용은 모순되게도 기분을 상하게 했다. 리더십은 결국 리더가 다른 이들의 감성을 좋거나 나쁜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는 일련의 사회적 교류로 요약될 수 있다. 교류가 잘 이루어질 때는 부하들이 리더로부터 관심과 공감, 격려 그리고 확신을 느낀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고립되고 위협받는다고 느낀다. 기분ㅇ디 리더로부터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전이되는 것은 교사-학생, 의사-환자, 부모-자식 등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 힘을 지니는 모든인간관계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러한 인간관계들은 각기 다른 힘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힘이 약한 사람을 키우고 교육하고 치유하는 호의적인 잠재력을 지닌다. 우린 이런 잠재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 '좋은 리더의 길, 나쁜 리더의 길'
(1) 좋은 상사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격려하는 사람,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 용감한 사람,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 공감하는 능력을지닌 사람, 결단력이 있는 사람, 책임을지는 사람, 겸손한 시람, 권위를 공유하는 사람

(2) 나쁜 상사
벽창호, 의삼하는 사람, 숨기는 경향이 있는 사람, 위협하는 사람, 성질이 급한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우유부단한 사람, 남을 탓하는 사람, 거만한 사람, 불신하는 사람

참 뻔한 얘기지만 이책의 표현을 빌자면, 상파울루, 부뤼셀, 세인트루이스 처럼 각기 다른 도시에 존재하는 CEO들의 모임에서부터 교사 총회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의 그룹에 그러한 내용의 목록을 부탁 했어다고 하며 전혀 다른 그룹들에서 나온 목록은 그 소재지에 관계없이 위의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한다.

- '사회지능을 지닌리더' 이런 리더십은 완전히 참여하고 협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일단 리더가 함께 움직이면 사회지능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아는 것에서(사람들을 긍정적 상태로 만들 만큼 충분히) 부드러운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그 찬란한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기업체는 사회지능이 적용되는 맨 앞줄에 자리한다. 사람들의 근로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회사는 그들의 가족, 동네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대신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부분 경영자가 마음먹으면 내쫓길 수 있다. 이러한 내재된 양면성은 점점 더 많은 조직에서 희망과 두려움이 만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며 유대인 대학살의 생존자인 엘리 위셀(Elie Wiesel)은 "증오는 한 개인에게서 다른 개인으로,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전염되는 암이다" 라고 말했다. 인간의 역사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게 잔인하게 저지르는 끝없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너무나 유사한 집단은 자기들의 인간적 유사성을 무시한 채 두 집단을 구분짓는 작은 특징을 포착해서 '사소한 차이의 나르시시즘' 에 의해 우리-그것들'의 관계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 일단 다른 집단과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면 이들은 적개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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